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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나의 바다에게

AM 03:02 시작 오늘도 안녕. 요새 글을 쓰는 게 전보다 좀 더 즐겁다. 이 감각이었다. 타인을 신경 쓰느라 놓쳤던 감각. 내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 이 느낌. 다시금 찾아와 기어코 나를 웃게 만든다. 아, 나는 생각보다 이 시간을 많이 사랑했구나. 타인에게 온 신경을 쏟아 날 서 있는 감정들이 아닌, 오롯이 나만을 생각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이 수많은 간지러운 감각들을 많이 그리워했구나.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맙다. 사실 앞서 말한 모든 것들-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과, 그로 인해 생긴 모든 감정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들어 낸 것이기에 나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는 거다. 동시에 기특하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고 있구나...

사랑 2025.01.22

2025-01-21 : 나의 사랑에게

AM 01:00 시작 뭐 했다고 벌써 마지막 글을 쓴 지 5일이 지났는지 모르겠다.요새 시간이 너무 빠르고 정신없이 흘러간다.하고 싶은 건 많은데, 작은 것부터 큰 일까지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머릿속이 어지럽다.어디로 여행이나 떠나고 싶다. 사람 없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새해가 된 지 벌써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에게 나만 여기 두고 가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싶다. 나의 인간 혐오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요근래 더 체감하게 되는 것 같다.사람이 있다면 70%는 나에게 관심이 없고, 20%는 나를 싫어하고, 10%의 사람은 나를 좋아한다고.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겠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겠지만.머리로는 다 안다. 다 아는데, 난 왜 이렇게..

사랑 2025.01.21

나의 로스트아크 / 01 / 지인 건슬링어 염색

오늘 달이 건슬링어 아바타 염색 해 줬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몇 장 기록한다.내가 안 키우는 클래스 캐릭터 꾸며 주는 거 너어어어무 재밌다. 진짜 너어어어어어어어무.이게 건슬이고, 이게 총잡이지.       이번 아크패스 아바타 진짜 퀄리티 미친 것 같다.심지어 여캐랑 남캐 둘 다 잘 뽑혀서,내가 코디한 여캐들 말고도 가끔 마을에 이번 아크패스 아바타 입힌 남캐들 보면 눈호강 한다.남애니츠 마네킹 하나 정말 만들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그냥 나 대신 내 주변 누군가가 남애니츠 진심으로 키웠으면 좋겠다.그러면 커마도 내가 해 주고, 이번 아크패스 아바타도 내가 싹 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염색해 줄 수 있는데.남헌터도 좋긴 한데, 내 취향은 남니츠란 말이야.누가 남니츠 내 앞에 가져다 줘. 멋지게 꾸며 줄게,..

로스트아크 2025.01.15

2025-01-13

AM 04:27 시작2025년이 되고 나서 쓰는 첫글이다.요새 정말 글을 쓰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피곤한 요즘이다.하고 싶은 건 많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계획도 있는데, 할 게 많아서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걸 많이 하는 요즈음.이게 싫으면서도 나름 나쁘지가 않다. 정신이 없고, 할 게 많아서 오히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어느 날은 그게 참 아쉽기도 하고, 어느 날은 그게 좋기도 하다. 잡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은 내가 요새는 생각을 덜 한다.몇 달간 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고, 그로 인해 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몇몇은 내 곁에서 매일 소소하게 행복을 함께 나누고 있고, 또 그 중 몇몇은 나를 스쳐가듯 금방 떠났다.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아직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사람도 있..

사랑 2025.01.13

사랑-01

오늘은 간만에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새 패턴이 정상화돼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좋고, 엄마랑 (자주 싸우긴 하지만) 종일 같이 있는 것도 좋아. 하루 계획을 세워서 지킨 것도 너무 뿌듯하고, 오늘 로아도 진짜 열심히 했고, 힘들긴 했지만 함께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즐겁게 레이드 했어. 악세 연마도 완전 잘돼서 상 악세 두 개나 띄웠어! 딸깍 몇 번으로 주간 골드를 벌었다니까. 드디어 연마 똥손 탈출이야? 너무 좋아. 난 짱이야.폭풍이 지나가고 나니 내 마음은 이제 편안해. 아무 일도 없는 게 행복이라는 깨달음을 항상 상기해야지. 이 편안한 상태가 정말 좋아. 항상 귀엽고, 사랑스럽고, 같이 있으면 웃음 나게 해 주고, 함께하면 뭐든 즐거운 내 주변 사람들도 너무 좋아. 그 중에 몇 ..

마음 2025.01.05

2024-12-23

AM 12:39 시작 요즘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로 글을 시작한다.나는 바다다. 바다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언가가 밀려 들어오고, 또 그만큼 빠져나간다.나는 바다다. 누군가를 깊게 품어 줄 수도 있고, 내 품을 떠나갈 때면 반사된 빛을 반짝이며 철썩거리는 소리로 안녕을 전하는 바다. 쓸쓸한 밤이다. 고요하지만 아주 적막하지는 않고, 얘기 나눌 사람은 있지만 마음이 허한 그런 밤.다들 각자만의 이유와 상황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나는 항상 묻고 싶다. 거기에 내 자리 있어? 있다면 크기는 얼마만해? 그 자리 더 넓히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하지만 그 물음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내 안으로 잠식되어 원을 그린다. 부담 주기 싫어.내가 당신들을 좋아하는 만큼, 아니, 사실은 그..

사랑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