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22:31 시작 오늘도 안녕.첫 글(비밀 글)을 제외하면 하늘이 어두울 때 글 쓰는 게 처음인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님 오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종일 돌아다닌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꼭 물 먹은 미역마냥 축 늘어져 있다. 눈꺼풀은 무겁고, 타자를 치는 손가락은 느리다. 생각 회로가 평소보다 0.25배속으로 돌아 가는 것 같다. 썩 유쾌하진 않다. 오늘 그래도, 미루던 방청소도 하고 겨울 대비 포근한 이불도 새로 깔았는데. 그리고 무려 오랜만에 밖에 다녀왔는데도. 다들 날이 쌀쌀해졌다고 해서 약간 쫄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 샤워 한 직후라 더울 것 같아서 반팔에 청자켓 하나 걸치고 나갔는데 오히려 더웠다. 내가 유별난 건가. 대부분의 여자-그냥 내 편협한 편견일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