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3:02 시작 오늘도 안녕. 요새 글을 쓰는 게 전보다 좀 더 즐겁다. 이 감각이었다. 타인을 신경 쓰느라 놓쳤던 감각. 내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 이 느낌. 다시금 찾아와 기어코 나를 웃게 만든다. 아, 나는 생각보다 이 시간을 많이 사랑했구나. 타인에게 온 신경을 쏟아 날 서 있는 감정들이 아닌, 오롯이 나만을 생각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이 수많은 간지러운 감각들을 많이 그리워했구나.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맙다. 사실 앞서 말한 모든 것들-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과, 그로 인해 생긴 모든 감정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들어 낸 것이기에 나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는 거다. 동시에 기특하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고 있구나...